Harbeth Super HL5 Plus 하베스의 고전미와 현대적인 사운드의 조화
한은혜 2018-05-01 18:30:56

글 장현태

 

 

브리티시 소형 모니터 사운드를 추구하는 북셀프형 스피커 중 하베스를 빼놓을 수 없다. 하베스는 BBC 방송국의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의 명 브랜드로, 1977년에 창립해 오랜 전통과 역사를 이어 왔으며, 전통적인 브리티시 사운드 이념을 그들만의 사운드 철학으로 승화시켜 변함없이 전통으로 이어 오고 있다. 전통적인 표준 모니터용과 달리 동사 제품 중 가장 하이파이용으로 최적화된 스피커를 언급한다면, HL 시리즈를 이야기할 수 있으며, 시대 흐름에 걸맞은 성능 개선과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반영하며 꾸준히 업그레이드되었다.
 


가장 최신 버전인 슈퍼 HL5 플러스 역시 꾸준한 새로운 드라이버의 개발과 최신 부품의 적용이 돋보인다. 사운드의 중심에 있는 래디얼2 미드·베이스 드라이버는 20cm 사이즈로 합성수지 계열의 폴리머 콘을 더욱 개량하고, 인덕턴스를 개선해 저역 재생 주파수를 40Hz로 낮추었다. 또한 새로운 2cm 돔 슈퍼 트위터를 통해 고역은 20kHz까지 재생되기 때문에 하베스 모델 중 가장 돋보이는 고역 특성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망으로 감싸진 25mm 돔 트위터는 실질적으로 미드·베이스와 슈퍼 트위터의 중간을 매끄럽게 이어줌으로써 평탄하고 균형 잡힌 사운드를 재현해 주고 있다. 참고로 40주년 모델의 경우 네트워크부에는 오디오 그레이드 폴리 캡을 채용하고, 내부 배선제도 울트라 퓨어 OFC 케이블을 적용해 음질적인 개선을 추구했다.
 


음압은 하베스의 모든 제품과 마찬가지로 86dB로 낮은 편이지만, 스펙과 달리 통 울림과 충분한 용적으로 인해 앰프와의 매칭은 까다롭지 않다. 전체적인 사운드는 하베스의 고전미와 현대적인 사운드의 조화를 보여 주며, 슈퍼 트위터의 역할을 더욱 강조한다. 새롭게 개선된 튜닝을 통해 더욱 넓어진 공간감을 만날 수 있으며, 풍부한 저역과 부드러운 중역, 그리고 불필요한 과장이나 과도한 고역이 없는 자연스러운 사운드의 재생 능력이 단연 돋보인다. 북셀프형이라고 하기에는 조금은 큰 사이즈라는 점은 오히려 장점으로 여겨지는데, 이 덕분에 메인 스피커로 꾸준히 추천 받고 있다. 특히 하베스의 전통과 현대적인 해석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주목받는 스피커다.
 


수입원 다웅 (02)597-4100
가격 535만원(로즈우드)   구성 3웨이 3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미드·우퍼 20cm 래디얼2, 트위터 2.5cm, 슈퍼 트위터 2cm   재생주파수대역 40Hz-20kHz(±3dB)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86dB/W/m   권장 앰프 출력 25W   파워 핸들링 150W   크기(WHD) 32.2×63.5×30cm   무게 15.8kg

 

<월간 오디오 2018년 5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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