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장현태
ATC는 영국을 대표하는 모니터 스피커 전문 하이엔드 브랜드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오고 있다. ATC처럼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는 스타일과 제품 콘셉트를 유지하면서도 변함없이 스테디셀러 스피커를 유지해 온 브랜드는 많지 않을 것이다. 이 점은 동사의 스피커들이 독자 기술로 완성된 드라이버들의 성능을 통해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다.
ATC의 주력 모델인 SCM50, SCM100과 함께 클래식 라인업을 이루며, 그중 유일하게 북셀프형 스피커인 SCM20은 하이파이 오디오파일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스피커이자 무한 신뢰를 받고 있는 인기 모델이다.
SCM20 역시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꾸준한 업그레이드를 진행해서 신 버전을 소개하고 있는데, 가장 최신 버전에서 돋보이는 부분은 바로 SH25-76S 트위터가 적용되었다는 점이다. 상급 버전인 슈퍼 버전으로 25mm 사이즈, 네오디뮴 듀얼 서스펜션 타입으로, 높은 자속 밀도와 SPL 특성을 지녔고, 고역 재생 주파수도 더욱 향상되어 있다. 또한 꾸준히 사용 중인 중·저역을 담당하는 150mm 사이즈의 미드·베이스 드라이버는 동사의 핵심 기술인 슈퍼 리니어 마그넷 시스템으로 완성된 드라이버로, 스피커 무게 중 미드·베이스 드라이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을 정도로 엄청난 크기의 마그넷과 견고한 프레임으로 뒷받침되어 있다. 이를 통해 밀도 높은 정확하고 깊이 있는 베이스와 정확한 중·저역을 재생한다. 그리고 트위터와 미드·베이스 드라이버가 완벽한 대역 밸런스를 만들어 냄으로써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 주고 있다. 밀폐형 구조의 견고한 캐비닛에 전면 배플을 별도로 붙여 보강된 구조로 채택함으로써 에너지와 밀도감 넘치는 강인한 저역의 성향을 지니고 있으며, 이것이 ATC의 가장 큰 매력이다.
사운드의 경우 고역은 빠른 반응으로 시원하게 재생되면서도 시끄럽지 않게 잘 정돈되어 있으며, 중역은 철저히 모니터적인 성향을 기반으로 명료하고 정확한 음의 포인트를 제시해 주고 있다. 이런 장점들 때문에 고음질 음원 재생에서도 기대치가 높으며, SCM20의 장점인 응집력 강하고 깊이 있는 저역까지 어우러져 더욱 강력하고 대형기 못지않은 웅장함을 제공한다. 사각의 심플하면서도 견고함이 돋보이는 외관과 당차고 견고한 사운드는 근육질의 남성적 성향을 지니고 있다. 낮은 능률과 쉽지 않은 구동 능력은 오히려 하이엔드 북셀프의 존재감을 더욱 과시하는 느낌이다. 그만큼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는 스테디셀러 북셀프 스피커의 진가를 만끽할 수 있는 ATC를 대표하는 명기라고 할 수 있다.
수입원 (주)다미노 (02)719-5757
가격 750만원(버 포플러 마감) 인클로저 밀폐형 사용유닛 우퍼 15cm(7.5cm 소프트 돔),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60Hz-20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8kHz 출력음압레벨 85dB/w/m 임피던스 8Ω 권장 앰프 출력 50-300W 크기(WHD) 23.9×44×33.3cm 무게 22.7kg
<월간 오디오 2018년 5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