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ga Coax 311 동축 리본 드라이버가 만들어 내는 고상한 음악의 세계
한은혜 2018-05-01 18:39:51

글 김남

 

 

세계 리본 트위터 시장에서 거의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스위스 피에가의 신 모델 코액스 시리즈는 16년만에 제2세대로 진화한 제품이다. 당연히 동축 리본 드라이버와 우퍼, 인클로저까지 동시에 재설계에 가깝게 손을 봤다. 시청기는 코액스 시리즈 중 소형기로, 피에가 북셀프 스피커 중 플래그십 기종이다.
30여 년 전 출범한 피에가는 독특한 알루미늄 인클로저와 뛰어난 성능의 트위터를 사용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그들의 스피커는 음의 혼탁이 없어서 ‘알프스 고원에서 불어오는 바람 같다’는 시청 소감으로도 유명해졌으며, 고상하면서도 맑고, 신선함, 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우선 피에가의 인클로저는 알루미늄 패널로 짜맞추는 단순한 방식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산업 장비를 독자적으로 제작해 알루미늄을 특수 사출하는 방식으로 제작해 이음새 하나 없고 매끈하다. 어떤 최고의 통이라 해도 이처럼 매끈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물방울 형태로 제작해 정재파의 발생 또한 억제하고 있다. 단점은 그 때문에 제작가의 상승으로 판매가 역시 고가라는 점. 이런 금속제 인클로저는 강력한 반사력이 있기 때문에 소형의 체적으로도 대형 음장감을 뽑아낼 수 있으며, 소형기에서도 중형기 이상의 음장감 등을 쉽게 맛볼 수가 있다. 또한 제2세대로 진화하면서 인클로저에 내부 보강 구조(Tension Improve Modules - TIM)를 투입해 진동을 최소화했고, 새로운 소재의 점탄성 감쇄 필름을 장착해 내부 미세 공명도 완벽하게 제거했다.
시청기는 3웨이다. 그런데 리본 진동판 외에 하단에는 우퍼밖에 없어서 왜 이것이 3웨이인지 궁금해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 해답은 리본에 있다. 이 리본 드라이버는 트위터와 미드레인지를 통합한 것으로, 중앙부가 트위터, 그 주변부가 미드레인지이다. 종래에는 일반적으로 이런 형태의 리본 드라이버를 동사의 초고가 제품 한두 기종에만 사용했는데, 새 시리즈에서 과감하게 소형기에도 투입했다.
종래의 소리에도 거의 불만이 없었지만, 때로는 다소 무미하고 해상력이 약간 애매했던 부분적 미비점이 이 신제품에서는 대부분 사라졌다는 느낌. 낮은 감도이기 때문에 앰프는 다소 출력이 높아야 한다. 20W부터 소리가 나긴 하지만 그것은 하한치에 불과하다.

 


수입원 샘에너지 (02)6959-3813
가격 970만원   구성 3웨이   사용유닛 우퍼 16cm, C211 코액셜 리본   재생주파수대역 35Hz-50k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90dB/W/m   권장 앰프 출력 20-200W   크기(WHD) 22×41×25cm   무게 15kg

 

<월간 오디오 2018년 5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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