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nstein Audio The Tune - 25년의 기다림, 아인슈타인의 야심작을 만나다
한은혜 2018-06-01 18:05:55

글 이종학(Johnny Lee)

 


최근에 탄노이에서 나온 레거시 시리즈가 화제다. 1970년대의 HPD 드라이버를 새롭게 개량하면서, 더 현대적이고, 진화한 내용을 갖고 있다. 리뷰나 여러 이벤트 관계로 내겐 무척 익숙한 시리즈다. 기본적으로 진공관 친화적이어서, 어떤 제품을 걸어도 괜찮은 음이 나온다. 그런데 TR엔 좀 까탈스럽다. 이번에 더 튠이라 명명된 아인슈타인의 신작을 리뷰하면서 마침 체비엇이 있기에 걸어봤다. 진짜 깜짝 놀랐다. 스피커가 완전히 탈바꿈, 신선하고, 디테일하며 빠른 반응을 보여준다. 아하, 레거시 시리즈가 이런 음을 겨냥하고 만들었구나 실감할 수 있었다.
 


사실 아인슈타인은 진공관 앰프 메이커로 더 알려져 있다. TR은 가끔 만들 뿐이다. 인티앰프만 해도 1990년에 더 앰프를 낸 이후, 무려 25년만에 신작을 냈다. 하지만 가격표가 말하듯, 결코 만만치 않은 퀄러티를 보여준다. 작은 몸체에 출력은 8Ω에 고작 80W. 거기에 증폭 방식도 클래스AB다. 이런 출력만 보면 왜 이렇게 비쌀까 할지도 모르겠는데, 실제 음을 들어보면 금세 수긍이 된다. 하긴 난다긴다 하는 브랜드 대부분이 클래스AB를 채용하고 있다. 요는 그 설계와 노하우지, 증폭 방식에 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동사는 지금도 자사에서 100% 수공 생산을 고집하고 있다. 따라서 대량으로 어디에 납품하거나, 홍보를 왕창하겠다는 야심이 일체 없다. 그냥 아는 사람만 알아서 사라는 식이다. 그러므로 뮌헨 하이엔드 쇼에 나가지 않고, 인근의 호텔에서 열리는 하이파이 디럭스를 고집한다. 역시 아는 분만 찾아오라는 식이다. 개인적으로 몇 번 아인슈타인의 부스에 가서 주로 진공관만 들었는데, 이번에 더 튠을 들으면서 상당히 놀랐다. 여타 유명한 하이엔드 브랜드가 부럽지 않은 내용이다. 오로지 음질, 그것도 최고의 수준을 추구하면서 브랜드 밸류나 제품 사이즈를 따지지 않는다면 본 기를 꼭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오히려 이 가격대에 적수가 별로 없다는 점을 바로 깨달을 것이다. 이런 제품을 접하고 나면, 오디오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고 새삼 느끼게 된다.
 


수입원 탑오디오 (070)7767-7021
가격 1,200만원(포노단 포함, DAC 옵션)   실효 출력 80W(8Ω), 130W(4Ω)   아날로그 입력 RCA×3, RCA×1(Phono)   아날로그 출력 RCA×1   S/N비 98dB, 70dB(MM)   크기(WHD) 43×13×40.5cm   무게 12kg 

 

<월간 오디오 2018년 6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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