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장현태
비투스 오디오는 오디오 강국으로 통하는 덴마크의 앰프 브랜드로, 1995년에 한스 올레 비투스가 창업한 하이엔드 앰프 전문 브랜드다. 동사의 제품들은 유럽에서 더욱 인정받고 있으며, 라인업은 레퍼런스, 시그너처, 마스터피스 시리즈로 구분되어 있다.
레퍼런스 시리즈의 대표적인 인티앰프가 바로 RI-100이다. 보급형 모델이지만, 동사의 사운드 성향과 기술력이 잘 스며든 인기 모델로 잘 알려져 있다. 최신 버전에서는 D/A 컨버터까지 내장되어 있어 디지털 음원 재생의 편리성도 제공한다. 외관 이미지는 비투스의 단정하고 심플한 패밀리 디자인으로 되어 있으며, 중앙의 인디케이터가 포함된 아크릴 바를 중심으로 대칭형으로 알루미늄 패널이 장착되었다. 그리고 고출력 파워 앰프의 이미지로 다가왔는데, 이는 이 모델이 같은 라인업의 파워 앰프인 RS-100을 기반으로 RL-102 라인 프리앰프의 주요 기능들을 결합해 놓은 모델이기 때문이다.
인티앰프이지만 다양한 입·출력 단자들을 갖춰 만족스러운데, 아날로그 입력은 3개의 밸런스, 2개의 언밸런스를 지원하며, 옵션으로 장착되는 디지털 입력부에는 AES/EBU, 코액셜, 옵티컬, USB B 단자가 모두 적용되며, USB 입력은 DSD까지 지원한다.
RI-100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신호 입력부인데, 동사가 독립적으로 개발해 사용하는 디스크리트 방식 모듈을 통해 구성함으로써 비투스 오디오만의 차별화된 성능을 자랑하고 있다. 그리고 제품 내부에는 차폐된 대형 트랜스포머를 중심으로 파워 모듈이 철저히 채널별로 분리되어 측면에 장착되어 있다. 출력 모듈은 클래스AB 증폭 방식으로 구성되었지만, 클래스A 증폭 방식의 성능에 맞먹는 동작 특성을 지니고 있다. 출력은 8Ω에서 300W, 4Ω에서 600W 출력으로 고출력 앰프의 위력을 발휘한다. 또한 댐핑 능력이 좋아 웬만한 중·대형 스피커와의 매칭에는 문제가 없는 점도 장점이다.
사운드는 빠른 반응을 통해 넓게 전개되는 스테이지 재현력과 임팩트 있는 전개가 돋보이며, 디테일까지 갖추고 있다.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잘 드러내며,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사운드의 질감이 뛰어나고, 오랜 시간 청취에도 부담 없이 잔잔하게 다가오는 깊이 있는 사운드다. RI-100은 동사의 엔트리 라인업 인티앰프이지만, 성능은 비투스 오디오의 명성을 입증하며, 하이엔드 인티앰프가 추구하고자 하는 기본기가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는 제품이다. 비투스 오디오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는, 동사의 미들 클래스를 대표할 수 있는 인티앰프다.
수입원 샘에너지 (02)6959-3813
가격 1,530만원 실효 출력 300W(8Ω), 600W(4Ω) 디지털 입력 AES/EBU×1, Coaxial×1, Optical×1, USB B×1 아날로그 입력 RCA×2, XLR×3 S/N비 100dB 이상 THD+N 0.01% 이상 크기(WHD) 43.5×18.2×43.5cm 무게 37kg
<월간 오디오 2018년 6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