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종학(Johnny Lee)
독일 중부 헤센에 위치한 트라이곤은, 견고한 만듦새와 빼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서서히 명성을 높여가는 중견 메이커다. 주로 앰프 쪽을 만드는데, 특히 오디오 피직과 좋은 매칭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에 만난 플래그십 다이얼로그 & 모노로그는 어떤 스피커를 가져와도 제대로 구동할 수 있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는다.
프리앰프인 다이얼로그는 독립된 전원부를 갖고 있다. 2mm 두께의 알루미늄 섀시에 담긴 튼실한 내용이 보기만 해도 마음을 놓이게 한다. 본체는 흥미롭게 모듈 방식으로 되어 있다. 이를 통해 무려 8개의 입력단을 확장시킬 수 있는 바, 여기엔 아날로그 및 디지털 모두를 포함한다. 즉, 옵티컬, 코액셜, USB 등을 골고루 아우르고, 또 RCA, XLR 등도 첨가할 수 있다. 그런 높은 확장성은 한 번 사두면 두고두고 쓸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한편 MM/MC를 모두 포괄하는 포노단이 제공되는 점은 여러모로 고무적이다.
한편 파워 앰프인 모노로그는, 전체적으로 하프 사이즈로 제작되었는데, 이 부분에서 호 불호가 엇갈릴 것 같다. 우리 애호가들은 전통적으로 크고 무거운 파워를 선호하지만, 요즘엔 이런 날렵한 디자인도 받아들이는 상황이기도 하다. 출력은 8Ω에 400W. 전면에 큼직한 디스플레이 창이 나 있는데, 이것은 일종의 레벨 미터를 표시한다. -40~+3dB 사이를 가리킨다. 단, 트러블이 생겨 발열이 심할 때엔 템프(TEMP)라는 신호가 점등되고, 원치 않은 DC가 유입될 경우 자동으로 전원 오프가 되면서 역시 오프셋(OFFSET)이라는 마크가 점등된다. 세 개의 게인단을 제공해서 매칭되는 프리앰프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했고, 다이얼로그를 끄면 파워 앰프도 함께 꺼지는 옵션도 있다. 기능도 풍부하고 내용도 알차서 여러모로 관심을 끄는 세트라 하겠다. ‘Made In Germany’의 순수 혈통을 가진 점도 여러모로 매력적이다.
수입원 SP-오디오 (02)2156-7590
Dialog
가격 850만원 주파수 대역 1Hz-450kHz 디스토션 0.02% 이하 크로스토크 -80dB 이하 입력 임피던스 47㏀ S/N비 -96dB 이하 크기(WHD) 44×8.9×35cm, 20×5.8×35cm(Power Supply) 무게 10.5kg
Monolog
가격 1,600만원 실효 출력 400W(8Ω), 650W(4Ω) 입력 임피던스 47㏀(RCA), 22㏀(XLR) 주파수 응답 0.5Hz-250kHz(-3dB) 디스토션 0.03% 이하 크기(WHD) 30×18×46cm 무게 23.5kg
<월간 오디오 2018년 7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