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la Mola Makua·Kaluga 세련된 패밀리룩에서 뿜어나온 극 사실주의 사운드
한은혜 2018-07-02 17:47:46

글 김관명

 

 

네덜란드 몰라몰라(Mola Mola)의 프리앰프 마쿠아와 모노블록 파워 앰프 칼루가는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한 외관과 세련된 패밀리룩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옆에서 보면 부드러운 유선형 모양의 섀시 디자인이 영락없이 바닷물고기를 닮았다. 사명으로 개복치를 뜻하는 ‘Mola’를 쓴 이유다. 실제로 이들의 스마트폰이나 PC 앱은 귀여운 개복치 모양을 하고 있다.
칼루가는 클래스D 증폭으로 8Ω에서 400W(4Ω에서 700W)를 내는데, 어안이 벙벙할 정도로 소리가 좋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몰라몰라를 설립한 엔지니어 브루노 푸제이가 클래스D 앰프 설계의 대가이기 때문. 그가 하이펙스(Hypex) 재직 시절 클래스D 앰프의 고질적 문제였던 고역대 롤오프 현상을 극복한 UcD(Universal Class D) 회로를 개발한 것은 오디오계 전체의 큰 수확으로 평가된다.
 


칼루가는 이 회로를 더욱 발전시킨 Ncore NC1200 파워 모듈을 커스텀 사양으로 채택했다. 2Ω에서 무려 1200W까지 낼 수 있고, 출력 임피던스가 0.002Ω에 불과해 댐핑 팩터가 무려 4000에 달하는 기술적 배경이다. 어쨌든 이 파워 앰프는 그 작은 덩치와 클래스D 증폭이라는 선입견을 보기 좋게 깨부쉈다. 시청 내내 개인적으로 몹시 탐이 났던 제품이다.
프리앰프 마쿠아는 모듈화한 각 증폭단을 차동 증폭 회로로 설계, 노이즈 유입을 막은 점이 눈길을 끈다. 시청 모델에는 브루노 푸제이가 직접 설계한 DAC 모듈이 내장되어 PCM은 32비트/384kHz까지, DSD는 DSD256까지 재생할 수 있다. 입력 신호는 PCM, DSD 모두 32비트/3.125MHz로 업샘플링된 후 노이즈 쉐이핑을 거쳐 펄스 신호로 변화된다. 이 과정에서 SNR은 무려 140dB에 달한다.
 


몰라몰라의 이 세트를 지금까지 수차례 들어보면서 가장 놀란 것은 이들이 내준 극 사실주의 사운드였다. 가수의 들숨과 날숨, 기타 현과 손가락의 마찰음, 심지어 녹음 시에 끼어든 플로어 노이즈까지 모조리 잡아냈다. 한치의 왜곡이나 착색이 없는 재생이라는 점이 돋보인다. 마쿠아의 섬세한 분해능과 초 저 노이즈 관리, 칼루가의 리드미컬한 스피커 드라이빙 능력이 그 세련된 외모와 함께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수입원 탑오디오 (070)7767-7021
Makua
가격 2,400만원(DAC, 포노 모듈 포함)   입력 임피던스 100㏀   출력 임피던스 44Ω   게인 범위 -70dB~+15dB   크기(WHD) 42×11×34.5cm   무게 11kg
 


Kaluga
가격 1,600만원   실효 출력 400W(8Ω), 700W(4Ω), 1200W(2Ω)   S/N비 128dB   디스토션 0.003% 이하   입력 임피던스 100㏀   출력 임피던스 0.002Ω 이하   게인 28dB   크기(WHD) 20×11×33.5cm   무게 7kg 

 

<월간 오디오 2018년 7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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