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그덴은 1967년 제임스 에드워드 서그덴이 설립한 영국의 대표적인 앰프 브랜드다. 동사는 전통적으로 브리티시 앰프들이 추구해 온 클래스A 방식을 꾸준히 이어 오면서, 많은 제품을 내놓기보다는 꾸준히 제품의 보완을 통해 업그레이드 버전이 유지되고 있다. 특히 수많은 영국 브랜드들이 OEM 개발과 해외 생산으로 변경되고 있지만, 서그덴은 여전히 자국 생산과 자체 개발을 고집하고 있다. 제품은 화려함 없이 고전적인 아날로그 앰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런 배경들이 있기에 제품의 성능과 품질은 변함없이 유지해 오고 있다.

동사의 제품 중에서도 A21은 설립과 동시에 제품을 런칭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유지하고 있는 대표 앰프이다. 타협 없는 음질을 중시한 콘셉트로 싱글 엔디드의 클래스A 방식 채택했고, 꾸준히 완성도를 높여 인기를 얻고 있어 여전히 하이파이 시장에서 베스트셀러로 손꼽히는 인티앰프다. 제품의 외관 이미지는 불필요한 기능은 배제된 깔끔함과 볼륨, 실렉터만을 강조한 심플함을 통해 실용적인 영국 제품의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다. 사운드 역시 마치 외관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반영된 듯 정갈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입력은 옵션인 포노단을 포함해 5계통 RCA 입력이 가능하며, 프리 아웃 단자가 있어 프리앰프로도 사용 가능하다. 출력은 8Ω 임피던스에서 23W로 높지 않지만, 클래스A 증폭 방식이란 점을 고려한다면 결코 부족함 없이 웬만한 스피커들과 매칭이 가능하다.

사운드 성향은 정갈하고, 중역대의 질감이 강조된 여유 있는 사운드가 중심에 있으며, 소형 인티앰프답게 현악기의 재생에서는 불필요한 잔향 없이 간결한 울림과 화려한 현의 표현력이 돋보인다. 인티앰프이지만 프리앰프부에 대한 설계도 충실해 스테이지 재현력과 채널 분리도가 돋보인다. 브리티시 인티앰프의 전통을 고수하며 독자 개발과 생산을 이어 오고 있는 브랜드답게 서그덴을 대표하는 A21 시그너처 인티앰프는 여전히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 오기에 충분한 모델이다.

 

수입원 (주)다미노 (02)719-5757
가격 270만원   실효 출력 23W(8Ω)   주파수 응답 10Hz-20kHz(±1dB)   S/N비 83dB 이상   입력 감도 170mV, 3mV(MM), 0.2mV(MC)   크기(WHD) 43×9.2×35cm   무게 11kg(Ship)

   

<월간 오디오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