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도 홍콩이나 마카오에 비해, 타이페이를 방문할 일이 별로 없었다. 그러다 작년에 가서 한 바퀴 훑었고, 올해 또 방문했다. 마침 하이파이 쇼도 열리고 있어서, 관광도 하고, 맛집도 다니고 또 행사도 즐겼다. 이 중 야마하의 부스가 인상적이었다. 통상의 보급형 제품들이 아닌, 특별한 NS-5000 스피커를 중심으로 리스트 업, 상당한 실력을 선보였다. 과연 야마하는 뭔가 다르구나 실감했다.
이번에 만난 A-S2100은, 평범한 인티앰프로 그냥 지나칠 수 있다. 그러나 NS-5000을 계기로 더 하이엔드 지향의 제품을 내는 야마하로서는, 절대로 간과할 수 없는 하이 퀄러티를 갖고 있다. 상급기 A-S3000의 기술을 차근차근 이양한 가운데, 높은 내구성과 합리적인 가격은, 편하게 하이파이를 즐기고자 하는 분들에겐 매우 추천할 만하다.
일단 설계부터 믿음직스럽다. 프리에서 파워로 이어지는 각 스테이지를 독립적으로 구성했으며, 완벽한 밸런스 회로를 구축했다. 또 논 피드백 회로를 중심으로 최대한 음질 지향의 테크놀로지를 추구했으며, MOSFET를 동원한 출력부는 일종의 공중 부양, 외부의 진동에 일체 영향받지 않도록 배려했다. 대용량 전원부와 빼어난 볼륨단의 활용은, 본 기가 온전한 하이파이용 제품임을 알게 한다.
다양한 기능의 제공도 만족스럽다. 특히, 포노 앰프의 투입이 즐겁다. MM은 물론이고, MC의 재생을 위해 별도의 헤드 앰프까지 동원했다. 한편 헤드폰에 대한 배려도 뛰어나서, 이 부분은 독립된 헤드폰 앰프로 마무리되었다. 늦은 밤, 주위에 피해를 주지 않고 양질의 헤드폰을 들을 때 무척 요긴하다. 레벨 미터를 큼직하게 제공해 이 또한 보는 맛도 있다. 출력은 8Ω에 90W를 내는데, 정공법으로 구성된 출력부를 생각하면 꽤 구동력이 좋다. 북셀프는 물론이고 일반적인 톨보이도 넉넉하게 구동한다. 한 번 사두면 별 트러블 없이 오랜 기간 만족스럽게 사용할 제품이다. 야마하의 이름에 걸맞은 실력기다.
수입원 야마하뮤직코리아 (02)3467-3300
가격 298만원 실효 출력 90W(8Ω), 150W(4Ω) 주파수 응답 5Hz-100kHz(+0, -3dB) S/N비 103dB, 93dB(MM), 85dB(MC) 댐핑 팩터 250 이상 크기(WHD) 43.5×15.7×46.3cm 무게 23.4kg
<월간 오디오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