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임의 앰프들은 일종의 중독성이 있다. 한 번 네임의 앰프들을 듣기 시작하면 다른 제품은 듣기 어려워진다는 이런 표현을 종종 보고 듣는다. 그만큼 개성이 색다르며, 생김새부터 내구성에 이르기까지 흠잡을 일이 별로 없다는 표현일 것이다.
영국의 이 노포는 창립 40주년이 넘어가면서 기념작으로 하이엔드가 아니라 보통의 인티앰프 3기종을 출시해 놨다. 그것도 신제품이 아니라 구형에 손질을 가해 일종의 스페셜 에디션 개념의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도시락 시리즈라고 애칭이 붙어 있는 네이트 시리즈는 83년 처음 데뷔한 뒤 이미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로 기록되었다. 40주년을 기념해 네임에서는 이 시리즈의 3총사 모두 출력을 약간씩 높였으며 전원부를 개량하고 부품의 업그레이드를 이뤄냈다. 네이트 5si, 네이트 XS 2, 슈퍼네이트 2가 그 제품들이다. 그중 네이트 XS 2는 한 중간에 자리 잡고 있는 레퍼런스 개념의 제품이며, 상위 모델은 출력이 10W 더 높고, 하위 모델은 또 그만큼 줄어 있다.
네이트 XS 2는 70W(8Ω)의 출력을 내며, 아날로그 라인 입력(DIN·RCA)이 6계통 마련되어 있고, 외부 전원부를 연결해 업그레이드하거나, 다른 프리앰프 혹은 파워 앰프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함이 특징이다. 헤드폰 단자도 있고, AV 바이패스 모드로 홈시어터와 쉽게 연결할 수도 있다.
네임, 특히 네이트 시리즈의 사운드 성향은 이미 숱하게 공개되어 있다. 가장 객관적으로 공통된 것은 소리가 의젓하고 묵직하면서도 해상도와 현장감이 좋다는 것이다. 또랑또랑하고 탱글탱글하다는 표현도 대동소이한 것이다. 이 정도 가격대를 중급으로 부르는 것도 적당하지 않을 정도로 시장의 고가화가 급속도로 진행되어 가고 있는 시절이지만, 어떻든 이 정도 가격대에서는 가히 적수가 없는 비교 불급의 제품이다. 이것도 애호가들의 열렬한 자랑거리가 된다.
수입원 (주)소리샵 (02)3446-7391
가격 337만원 실효 출력 70W(8Ω) 입력 감도 130mV 입력 임피던스 47㏀ 크기(WHD) 43.2×7×30.1cm 무게 8.4kg
<월간 오디오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