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대표하는 오디오 메이커 아톨에서 상당한 야심작이 나왔다. IN300이라는 이름이 붙은 본 기는, 여러모로 동사의 기술력을 총망라한 제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서 300은 출력이 300W란 뜻은 아니다. 정확히는 8Ω에 150W를 내고, 4Ω에 260W를 낸다. 좌우 합쳐서 300이라는 뜻이겠다. 그러나 150W라는 출력은 절대 허수가 아니고, 인티앰프의 성격상 이 정도면 플래그십에 속한다. 채널당 6개의 MOSFET를 써서, 정공법으로 출력을 얻고 있다.
한편 전반적으로 엄청난 물량 투입이 눈에 띈다. 기본적으로 듀얼 모노 방식으로 설계하면서, 예를 들어 전원 트랜스만 해도 440VA급의 토로이달 트랜스를 좌우 하나씩, 총 두 개를 투입하고 있다. 게다가 6,800㎌급 콘덴서를 무려 12개나 투입해서, 일단 전원부터 확고하게 잡고 있다. 심지어 듀얼 모노 방식은 두 개의 볼륨단을 쓰는 것으로 완성하고 있다. 다시 말해 볼륨부터 철저하게 좌우 채널을 나누고, 좌우 채널의 상호 간섭을 일체 불허하고 있는 것이다.
본 기의 강점 중 하나는, 제대로 된 DAC의 존재다. 요즘은 인티앰프에 DAC를 붙이는 추세인데, 이것이 그냥 레퍼토리 채우기가 아니라, 단품으로 써도 좋을 정도의 퀄러티를 갖고 있다. 투입한 칩은 정평 있는 AK4490. 무려 120dB의 다이내믹 레인지를 보장한다. 그 결과 DSD는 2.8/5.6MHz까지 커버하고, PCM은 32비트/384kHz까지 다룬다. 현행 디지털 파일의 상황을 볼 때, 거의 대부분을 포괄하고 있다고 해도 좋다. 이로써 PC, 네트워크 플레이어, CDT 등을 골고루 도입해서 다양한 디지털 소스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아톨은 가성비 중심의 제품을 발표하면서, 조금씩 회사를 성장시켰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는 이런 대형 프로젝트에도 도전하고 있다. 사실 기존의 아톨 애호가라면 놀랄 정도의 스펙과 덩치를 갖추고 있는데, 덕분에 업그레이드에서도 큰 고민을 덜게 되었다. 아톨의 만듦새와 음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본 기의 출시는 여러모로 군침을 흘리게 할 것 같다.
수입원 샘에너지 (02)6959-3813
가격 348만원 실효 출력 150W(8Ω), 260W(4Ω) 디지털 입력 Coaxial×2, Optical×2, USB B×1 아날로그 입력 RCA×5, XLR×1 프리 아웃 지원(2) 헤드폰 출력 지원(6.35mm) 블루투스 지원 입력 임피던스 220㏀ 파워 서플라이 880VA 토털 커패시터 86,400㎌ 크기(WHD) 44×10×32cm 무게 15kg
<월간 오디오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