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ga Elicit-R 레가, 드디어 하이엔드로 뛰어오르다!
임진우 2018-09-03 13:41:25


레가를 대할 때마다 놀라는 것은, 음질에 관계된 부분은 최대한 지켜가면서 그 밖의 요소들을 과감하게 절약해서, 시장에서 환영받을 가격대로 완성한다는 점이다. 가성비라는 면에서 상당히 탁월하다. 또 하나는 턴테이블부터 CDP, 앰프, 스피커 등 전 항목을 망라하는 종합 오디오 메이커라는 점이다. 모든 제품이 음질 위주면서 사이즈도 크지 않고, 내용도 충실해서, 마치 일체 낭비를 하지 않는 알부자를 대하는 듯하다.


그런 레가에서 꽤나 외관에 멋을 부리고, 덩치도 크며, 출력도 8Ω에 105W나 나가는 야심작을 냈다. 아마 이 알부자께서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역시 알찬 외제차 하나 뽑은 느낌이다. 사실 105W가 뭐 대단하냐 싶겠지만, 동사의 제품들이 그 반 정도의 출력으로도 다양한 스피커를 커버한 것을 생각하면, 이것은 거의 항공모함급의 제품이라 하겠다. 역시 내용도 실하다.
본 기에서 최대한 신경 쓴 부분은 파워 쪽이다. 단순히 출력만 늘린 것이 아니라, 음질 쪽도 손을 봤다. 그래서 동사의 Brio-R을 기본으로, 착실하게 덧붙여서 완성한 것이다. 그 과정에 드라이브단은 클래스A로 처리했다. 만일 105W를 완전히 클래스A로 하면 좋겠지만, 그렇다면 덩치나 가격이 엄청나게 뛴다. 그러므로 어느 선에서 타협을 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현명한 선택을 하고 있다. 대신 산켄 달링턴 출력 TR을 정교하게 계측해서 철저한 페어 매칭으로 출력단을 구성하고 있다.

 

실제로 음을 들어보면, 클래스A의 장점이 잘 배어 있는 느낌이다. 역시 오랜 기간 앰프를 만들어온 메이커다운 실력이다. 한편 입력단 중 포노단의 존재가 반갑다. 지금은 어떤 면에서 LP의 중흥기. 가볍게 아날로그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아닌가. 충분한 출력과 튼실한 내용, 멋진 외관까지, 정말 하이엔드급의 제품이 나왔다.

 

 



수입원 다빈월드 (02)780-3116
가격 350만원   실효 출력 105W(8Ω), 127W(6Ω), 162W(4Ω)   게인 31.6dB   크기(WHD) 43.2×8.2×32.5cm   무게 13kg

   

 

<월간 오디오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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