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pason Karis Ⅲ 보석처럼 빛나는 디아파송의 아름다움
임진우 2018-10-10 17:11:46

 

 디아파송의 특별한 모델 카리스 Ⅲ, 그 가치를 제대로 아는 분이라면 정말 오랜 기간에 걸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절대 대량 생산품이 아니고, 아무렇게나 울릴 수 있는 내용도 아니다. 그러나 본 기를 만든 장인의 정성과 솜씨를 고려하면, 사용하는 쪽에서도 뭔가 그에 상응하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예를 들어 캐비닛을 제작할 때, 기후 변화에 따른 뒤틀림이나 변화를 피하기 위해, 무려 6개월에 걸쳐 각 판을 다듬고, 건조하고, 접착하고 또 조립한다. 모양도 매우 독특한데, 기본 콘셉트는 스피커 주변에 발생하는 회절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즉, 스피커에서 나온 음이 벽이나 천장에 반사된 후 다시 돌아와 스피커 주변에 얼쩡거리는 일이 일체 없도록 한 것이다.

 

이것은 내부 디자인도 마찬가지. 두툼한 보강재를 더해서 최대한 공진을 억제하고 있다. 즉, 일체 통 울림을 불허하고, 오로지 드라이버만의 성능을 최대한 발현시키도록 하는 것이다. 실제로 통을 두드려보면 굉장히 단단하다. 전체적으로 다이아몬드를 연상시키는 형상이 일종의 보는 맛도 준다. 그야말로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제품이다.



 

한편 동사는 DDD(Diapason Direct Drive)라는 테크놀로지를 쓰고 있다. 이것은 미드·베이스 드라이버에 일체 네트워크를 거치지 않고 바로 앰프에 직결된 형태로 매칭시키는 것이다. 즉, 로우 패스 필터가 없는 것이다. 그 결과, 감도도 높아지고, 위상의 변화도 없으며, 순발력이 좋아지고, 저역의 생동감도 살아난다. 한편 트위터는 실크 소프트 돔. 매우 자연스러우면서 입체적인 음을 자랑한다. 즉, 악기를 만드는 공정을 거치지만, 제품 자체는 엄밀하게 음향 중심으로 완성된 것이다. 이전 모델은 고역이 다소 억제된 것이 불만이었지만, 본 기에 이르러 매우 개방적으로 바뀌었다. 해상도와 투명도 역시 더 올라갔다. 이런 진화를 두 팔 벌려 환영한다. 당연히 클래식뿐 아니라, 재즈와 팝도 두루두루 멋지게 재생한다.

 


수입원 디아파송 (02)2261-4094
가격 325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사용유닛 우퍼 11cm, 트위터 1.9cm   재생주파수 특성 60Hz-2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3000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7dB/W/m   크기(WHD) 19×28.5×26cm   무게 4.5kg

   

 

<월간 오디오 2018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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