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는 창립 80주년을 넘긴 전통의 오디오 브랜드인데, 창립 80주년을 기념해 플래그십 스피커인 Z 시리즈를 내놨다. 사실 과시하는 것 같은 굉장히 호사스러운 기념작을 만든다는 것은 동양권의 의식이다. 서구를 보면 기념작일수록 저렴한 가격에 기능은 향상된 것이 태반인데, 이 Z 시리즈가 바로 그러하다. 그래서 이런 기념작을 골라잡는다는 것은 한시적인 제품인 만큼 그만큼 득을 보는 것이겠다. 이 세계를 보니 그런 확신이 선다.

이 Z 시리즈는 케블라 콘의 저음 및 중음 드라이버와 특별히 고안된 리본 트위터를 결합한 것이 공통점. 리본 트위터의 역사를 살펴보면, 쿼드에서 1949년에 출시한 첫 번째 스피커 코너 리본에 리본 드라이버가 설치된 것을 알 수 있는데, Z 시리즈가 기념작다운 설계로 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한때 몇 제작사의 독점이었던 리본 트위터의 특허가 풀리면서 보통 제품에도 리본 트위터가 제법 장착되고 있다. 그러나 상당한 수준의 실력이 아니면 밸런스가 맞는 제품을 만들기 힘들다. 그래서 Z 시리즈는 이 기본 설계를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쿼드의 고전적인 ESL 스피커 사운드를 목표로 유닛, 크로스오버 및 캐비닛을 다시 엔지니어링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트위터 역시 맞춤형의 리본 드라이버가 장착되어 있어 일반적인 돔 트위터에서 제공하는 고역보다 뛰어난 음질이 제공된다. 이 스피커는 섬세하면서도 파워풀하며, 깊이 파고드는 현 독주 음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신뢰 만점인 제작사의 향기 높은 제품이다.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
가격 33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5cm, 트위터 90×12mm 트루 리본   재생주파수대역 56Hz-20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3.4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6dB/W/m   권장 앰프 출력 40-150W   크기(WHD) 21.9×38.3×28.3cm   무게 6.5kg

<월간 오디오 2018년 10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