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전 출시된 LS3/5a는 당시보다도 지금 더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절대로 골동품이 아닌 것이며, 오랜 착오에도 불구하고 사라진 것처럼 보였던 LP가 고급 음원으로 다시 각광 받는 것과 비슷한 사이클인지도 모르겠다. 제품이 난무할수록 오히려 그 근원의 중요함과 아름다움을 찾는 것이 사람들의 본성이기 때문인가?

LS3/5a는 한때 로저스, 스펜더, 오디오마스터, 하베스, KEF, 차트웰 등 11개 제작사가 6만 페어를 만들어 판매했을 정도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현재는 몇 군데의 제작사가 그 혈통을 이어가고 있는데, 제작사에 따라 임피던스 등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
영국의 그래험 오디오가 오리지널 BBC 모니터 스피커를 부활, 철저한 고증을 거쳐 LS3/5를 출시한 데 이어 다시 LS3/5a까지 출시했다. 이 2기종의 스펙이 미세하게 다르기는 하지만 내용은 거의 동일하고, 과거에 LS3/5a를 만든 차트웰이라는 브랜드를 인수하면서 차트웰의 이름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그래험 오디오의 LS3/5a는 오리지널과 크기는 동일하며 유닛 역시 110mm 미드·우퍼가 오리지널과 마찬가지인 벡스트린 콘으로 되어 있고, 19mm 돔 트위터도 오리지널과 동일하게 마일라 돔을 사용하며 두꺼운 펠트 패드가 이 트위터를 감싸고 있다.
이 스피커는 기본적으로 진공관 앰프와 궁합이 좋다. 미니 사이즈지만 우리네 보통의 거주 공간에서는 저역의 부족함이 없고, 오히려 당당하고 입체적이며 밀도감 있는 사운드로 압도한다. 사실상 대형 스피커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놀라운 영역이 있고, 세계적으로 애호가는 숫자를 거론하기 힘들 정도이며 군대라는 호칭도 있다.

수입원 제이원코리아 (02)706-5436 
시스템 협찬 사운드코어 (02)714-0717   가격 350만원(체리)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밀폐형   사용유닛 우퍼 11cm, 트위터 1.9cm   재생주파수대역 70Hz-20kHz(±3dB)   임피던스 11Ω   출력음압레벨 83dB   권장 앰프 출력 25-50W   크기(WHD) 19×30×17cm   무게 5.3kg

<월간 오디오 2018년 10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