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naudio Special Forty 왜 창립 40주년 기념작인지 깨닫게 하는 걸작
임진우 2018-10-02 10:04:21

 

다인오디오의 창립 40주년을 기념하는 제품으로 나온 것은 거대한 플래그십이 아닌, 작은 북셀프다. 동사의 명성과 역사를 생각하면, 대체 이게 말이 되는가 반문할 지경이다. 따라서 스페셜 40이라 명명된 본 기의 가치는 그리 널리 알려지지 못했다. 이번 기회에 새롭게 조망했으면 싶다.
본 기의 핵심 테크놀로지 중의 하나는 미드·베이스와 트위터, 두 개의 유닛을 블렌딩하면서, 크로스오버의 역할을 최소화한 부분이다. 즉, 트위터의 저역부를 더 내리고, 미드·베이스의 고역부를 좀더 올려서 일정 대역을 오버랩을 시키는 것이다. 이 경우 자연스럽게 두 개의 드라이버가 블렌딩되면서, 억지로 대역을 끊고, 잇고 하는 설계를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간단한 1차 오더로 크로스오버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트위터는 전통의 에소타를 사용하되, 부품 개량 및 쳄버의 용량을 늘려, 대역폭을 확 늘렸다. 무려 1kHz까지 떨어진다. 대단한 스펙이다. 반면 미드·베이스는 동사가 자랑하는 MSP 재질을 사용, 17cm 구경의 그리 크지 않은 진동판을 채용했지만, 위로 4kHz까지 뻗는다. 그럼 1-4kHz 사이의 3kHz 정도가 오버랩이 되어, 자연스럽게 두 드라이버가 엮이는 것이다. 한편 본 기의 주파수 대역은 41Hz-23kHz. 사이즈 대비 상당한 광대역임을 알 수 있다.


단, 감도가 86dB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매칭하는 앰프는 최소 100W 이상이 되어야 하고, 200W면 더 좋다. 말하자면 거저먹는 식으로 대접할 제품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투자하면 그 대가는 반드시 보장받는다. 특히 대음량에서 일체의 일그러짐이 없고, 활력이 넘치는 음을 만끽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스튜디오 모니터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내구성을 갖고 있다. 대개 북셀프 하면 서브로 생각하지만, 본 기는 메인으로 생각해서 각별하게 다뤄줄 필요가 있다. 아무리 그래도 창업 40주년 기념작이 아닌가. 북셀프이지만, 이 안에 40년의 내공이 풍부하게 담겨 있음은 물론이다.

수입원 태인기기 (02)971-8241
가격 440만원(스탠드 별매)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7cm MSP 콘, 트위터 2.8cm Esotar Forty   재생주파수대역 41Hz-23kHz(±3dB)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86dB/2.83V/m   파워 핸들링 200W   크기(WHD) 19.8×36×30.7cm   무게 8.1kg

 

 

 

 

<월간 오디오 2018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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