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지 A라는 이름이 붙은 본 기를 처음 본 것은, 지난 8월 홍콩 오디오 쇼다. 매끈한 마무리에 심플한 디자인. 가히 첨단을 달리는 고성능 기기라는 인상이 확 들었다. 누가 봐도 하이엔드 클래스의 제품으로, 가격대가 상당하리라 짐작만 했다. 나중에 그 메이커가 캠브리지라는 것을 알고 얼마나 당황했는지 모른다. 드디어 캠브리지가 당당하게 하이엔드를 향해 출사표를 내던진 것이다.
일단 본 기의 콘셉트는 인티앰프지만, 여기에 DAC와 블루투스 기능 등을 더해, 요즘 추세에 맞는 사양을 갖추고 있다. 특히, 블루투스의 장점을 널리 활용한 점이 눈에 띈다. 고음질로 정평난 apt-X HD 코덱을 탑재하여, 24비트/48kHz의 퀄러티를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입력단은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두루두루 망라하고 있다. 특히 코액셜, 옵티컬, USB 등을 활용할 수 있어서, 이 부분에서 폭넓은 확장성이 기대된다. 또한 HDMI(ARC)를 지원하는 점도 인상 깊다. 한편 전통적인 아날로그 입력단의 퀄러티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으며, XLR 단자를 제공하는 점도 무척 고무적이다.
음질을 생각하면 클래스A가 적합하지만, 그렇다면 물량 투입과 원가 상승을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클래스AB의 효율을 얻으면서, 여기서 뭔가 개선된 사항이 있어야 한다. 본 기는 바로 바이어스에 주목하고 있다. 그렇다. TR 역시 진공관처럼 바이어스 조정이 가해지면, 그게 음질상 상당한 업그레이드가 이뤄진다. 본 기의 진짜 매력은 바로 이 기술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로써 소스의 맛과 개성을 듬뿍 살린, 싱싱하고도 파워풀한 사운드가 완결되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참 지난한 여정이었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장대할 것’이란 성경 문구가 떠오르는 순간이다. 숱한 제품을 만들면서 차곡차곡 기술을 배양해 드디어 에지 시리즈에서 정점에 달한 것이다. 그 멋진 도약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가격 660만원 실효 출력 100W(8Ω), 200W(4Ω) 디지털 입력 Coaxial×1, Optical×2, USB B×1, HDMI(ARC)×1 USB 입력 PCM 32비트/384kHz, DSD 256 아날로그 입력 RCA×2, XLR×1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주파수 응답 3Hz-80kHz(±1dB) 크로스토크 -100dB 이하 입력 감도 380mV 입력 임피던스 47㏀ THD 0.002% 이하 S/N비 103dB 이상 블루투스 지원(Ver4.1, apt-X HD) 크기(WHD) 46×15×40.5cm 무게 24.4kg
<월간 오디오 2018년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