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그리폰 사운드의 시작을 알리는 명작 프리앰프
글 | 성연진

그리폰에는 판도라라는 멋진 울트라급 럭셔리 프리앰프가 있지만, 실질적인 프리앰프 모델이었던 미라지를 대체하는 프리앰프는 찾아볼 수 없었다. 짧지 않은 공백기를 깨고, 2018년 5월에 공개된 그리폰의 새로운 하이엔드 프리앰프가 제나(Zena)이다. 메피스토의 코스메틱 콘셉트를 따른 제나는 외형부터 그리폰의 플래그십 패밀리룩으로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메피스토의 디자인을 따른 만큼, 기기 내부도 판도라의 회로를 차용하여 훨씬 상위 등급의 하이엔드 프리앰프 설계로 완성되었다. 전작들과는 전혀 다른 최고의 부품들을 투입하고, 볼륨 컨트롤 또한 신호가 딱 2개의 저항만 거치는 신호 경로의 단순함과 고순도 신호 유지를 구사했다. 신호 경로뿐만 아니라 기능적으로, 회로적으로도 불필요한 모든 것들은 제거하고 플래그십 판도라와 같은 회로 설계를 단행한 것이다. 훨씬 남성적이면서도 한층 하이엔드적, 그리고 그리폰적인 럭셔리한 노블함을 추구한 제나는 사운드 또한 대단히 고급스럽다. 가장 금방 느낄 수 있는 것은 스테이징 형성과 입체적인 분위기 조성이다. 기기는 사라지고 녹음 현장이 눈앞에 펼쳐진다. 무대 위의 악기들은 칠흑 같은 배경 위에 화려한 광채의 울림을 선사하지만, 그 어떤 자극감이나 거친 느낌은 하나도 없다. 한마디로 그리폰 특유의 노블한 사운드가 훨씬 더 입체적이고 화려한 톤으로 새롭게 변신한 것이다. 새로운 그리폰 사운드의 시작을 알리는,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럭셔리 프리앰프의 탄생이다!

하이엔드 프리앰프 시장에 새로운 명기를 배출하다
글 | 장현태

그리폰의 새로운 프리앰프 제나는 해외의 수많은 리뷰어들에게 극찬을 받고 있다. 디자인은 안틸레온 에보 파워 앰프와 패밀리 디자인을 적용했다. 내부는 철저한 듀얼 모노 구조와 새로운 퓨어 클래스A 증폭 방식을 풀 디스크리트 회로로 구성했고, 최단 신호 경로의 적용과 DC 커플드와 제로 네거티브 피드백 회로를 통해 왜곡 없는 순도 높은 신호 처리가 장점이다. 그린 바이어스 컨트롤을 내장해 항상 일정한 동작 상태가 유지된다. 또한 견고하고 안정적인 사운드의 기초를 만들기 위한 강력한 전원부와 마이크로프로세스로 통제되는 최신 버전의 풀 밸런스 타입 어테뉴에이터 볼륨까지 적용했다. 그리폰의 역량이 잘 반영되어 재생 주파수 범위가 0.1Hz-1MHz인 초 광대역 재생 능력을 지녔다. 특히 제나는 최상급의 모듈들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먼저 그리폰에서는 이 제품에 그리폰 최초의 DAC 모듈 장착형 프리앰프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며, DAC 모듈은 DSD512, PCM은 32비트/384kHz까지 지원되며, 아날로그 출력부는 듀얼 모노럴 디스크리트 방식의 클래스A 증폭단으로 구성되었다. 또 다른 옵션 모듈은 소네트 포노 앰프를 기반으로 개발된 MM과 MC 포노 모듈이다. 사운드는 프리앰프의 역할과 중요성을 일깨워 주듯 밸런스와 완성도가 뛰어나며, 대편성으로 갈수록 진가를 만날 수 있다. 악기의 디테일이 정확하며, 시스템 전체를 바꾼 것과 맞먹는, 존재감이 확실한 프리앰프이다. 새로운 프리앰프의 명기 탄생을 알려준, 2018년 가장 핫한 아이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수입원 (주)다미노 (02)719-5757   가격 2,650만원(DAC 모듈 옵션 : 650만원)   디지털 입력(옵션) AES/EBU×1, BNC×2, Optical×1, USB B×1   아날로그 입력 RCA×3, XLR×2   아날로그 출력 RCA×2, XLR×1   주파수 대역 0.1Hz-1MHz(-3dB)   출력 레벨 23V(XLR, Max)   S/N비 -90dB 이하(20Hz-20kHz)   디스토션 0.005% 이하   게인 +18dB   입력 임피던스 25㏀(RCA), 50㏀(XLR)   출력 임피던스 15Ω   파워 서플라이 커패시터 26,000㎌×2   크기(WHD) 48×16.9×40cm   무게 13.1kg

<월간 오디오 2019년 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