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로 진화한 오토그라프 미니의 매력
글 | 이종학(Johnny Lee)
드디어 오토그라프 미니가 GR로 진화했다. 고무적인 것은 프리스티지 라인업에 편입된 점. 과거 모니터 레드, 블랙 등의 영광을 재현하려고 만들어진 GR의 사운드를 작은 사이즈에 담아내면서 상급기의 장점을 골고루 흡수한 콘셉트이다. 여기서 드라이버를 좀더 살펴보면, 동사의 핵심 기술인 동축형 스타일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단, 구경은 좀 작아 4.5인치에 그친다. 그 안에 19mm 사이즈의 티타늄 돔이 고역을 담당하고, 페이퍼 콘으로 된 나머지 부분이 중·저역을 커버하고 있다. 한편 인클로저는, 수려한 동사만의 목공예 기술이 한껏 발휘되고 있다. 월넛을 소재로 했는데, 강도가 무척 높다. 여기에 적절하게 오일을 칠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하고 있다. 내부 구조도 일절 평행되는 부분이 없게 디자인해서 정재파를 없애고 있다. 따라서 매우 명징하고, 빠른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 또 포인트 소스의 장점이 잘 살아 있어서, 특히 포커싱이 매우 뛰어나다. 무엇보다 개방적이고 활달한 음은, 전통적인 탄노이의 장점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의 취향에도 적극 부합된다.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기분이 좋은 제품이다.
탄노이의 오리지널 감성이 가득한 미니어처 스피커
글 | 장현태
탄노이 역사상 가장 큰 인기를 얻은 대형 스피커였던 오토그라프는 1950년대에 코너형 스피커의 상징적인 존재였으며, 오랫동안 독보적인 존재로 인정받았기에 미니어처 버전인 오토그라프 미니의 의미와 가치는 남다르다.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진화했고, 가장 최신 버전인 GR이 소개되었다. 외관 스타일은 오리지널 오토그라프의 외형을 고스란히 반영해 코너형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으며, 프리스티지 GR 시리즈의 특별함을 곳곳에 적용했다. 제품 외관은 리얼 우드 마감으로 고급스럽게 처리된 캐비닛과 빈티지적인 그릴까지 더해져 미니어처 모델이지만 오리지널 오토그라프를 떠올리기에 충분한 가치를 부여해 주고 있다. 클래식 느낌의 그릴을 벗겨 내면 화려한 GR 각인과 함께 골드 플레이트가 고급스럽게 다가온다. 유닛은 듀얼 콘센트릭 타입의 2웨이 방식으로, 중앙에는 튤립 웨이브 가이드를 적용하고 있다. 정중앙에는 HF용으로 19mm 티타늄 돔 타입이 적용되어 있고, 그 주위에 LF용 4.5인치의 페이퍼 콘이 장착되어 있다. 작은 사이즈이지만 200W의 허용 입력으로 그야말로 강력한 마그넷을 장착해 사이즈를 넘어선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다. 실제 사운드 역시 작지만 당찬 오토그라프 미니의 매력을 맘껏 뽐내 주기에 충분했다.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이어지는 중·고역의 화사함이 기억에 남는다. 빈티지 대형기를 축소한 미니어처 모델이지만, 오리지널의 감성이 가득한 탄노이의 매력 덩어리라고 할 수 있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가격 320만원 사용유닛 11.4cm 듀얼 콘센트릭 풀레인지 재생주파수대역 106Hz-20kHz(±3dB)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5dB/W/m 파워 핸들링 50W 캐비닛 솔리드 우드+HDF 크기(WHD) 20.9×35.6×15.6cm 무게 4.4kg
<월간 오디오 2019년 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