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콘 시리즈로 만개한 달리의 테크놀로지
글 | 이종학(Johnny Lee)

에피콘 시리즈를 런칭하면서 달리의 기술력이 새삼 주목받은 상황이다. 드라이버를 새로 개발하고, 인클로저며 크로스오버를 세심하게 손보는 등, 본격적인 하이 퀄러티를 실현한 이정표와 같은 시리즈다. 이 중 본 기는 곳곳에 상급기의 노하우와 테크놀로지가 골고루 투입된 것이 특징이다. 일단 유닛 구성을 보면, 29mm 구경의 소프트 돔 트위터와 6.5인치 구경 미드·베이스 한 발이 투입되어 있다. 전체 담당 주파수 대역은 47Hz-30kHz. 이른바 하이브리드 트위터를 쓰지 않은 가운데, 오로지 돔 트위터로만 이렇게 높은 주파수 대역을 아우른 것이 흥미롭고, 저역의 깊이 또한 북셀프로는 양호하다. 한편 미드·베이스는 2009년부터 달리가 직접 드라이버를 생산하기로 결정하면서 나온 모델이다. 기본적으로 우드를 소재로 한, 우드 파이버 계통이다. 밀도감이 높고, 빠른 반응이 인상적이다. 이 정도 제품을 들으면, 굳이 톨보이가 탐나지 않을 정도로 매력적인 음을 들려준다. 특히, 깊은 안길이를 자랑하는 멋진 음장의 재현은 늘 들을 때마다 찬탄을 자아낸다.

최상위 북셀프만이 선사할 수 있는 매력적인 사운드
글 | 장현태

덴마크 하이엔드 브랜드인 달리의 새로운 도약과 진화의 상징으로 불리는 스피커가 바로 에피콘 시리즈다. 이 시리즈에는 유난히 파격적인 변화들이 많았다. 그중 가장 막내 제품인 에피콘 2는 리본 트위터를 과감히 벗어 던진 소형 북셀프 모델이다. 소프트 돔 트위터 하나만으로 최적의 튜닝이 완성되었으며, 오히려 기존 북셀프 제품의 단점들이 한 번에 만회되는 쾌거까지 거둔 스피커라고 소개되는, 동사의 북셀프형 스피커 중 가장 인정받는 모델이다. 트위터는 29mm 소프트 텍스타일 돔 트위터로 에피콘 6, 8 모델에 동일하게 사용 중인 트위터다. 우퍼는 와인 빛의 6.5인치 우드 파이버 콘이 채용되어 있는데, 마그넷부에는 신소재인 SMC가 적용되었고, 충실한 자기 회로를 통해 빠른 반응과 순발력 있는 중·저역 재생을 만들어 내고 있다. 캐비닛은 멀티레이어 MDF 방식으로 견고히 제작되어 내부 공진과 울림을 완전히 잡아주고 있으며, 뛰어난 하이글로시 마감을 통해 고급스러운 제품의 이미지도 부각시켜 주고 있다. 사운드는 사이즈를 넘어선 스케일과 잘 다듬어진 대역 밸런스를 통해 북셀프형 스피커의 한계도 느껴지지 않을 만큼 사이즈에 대한 스케일의 축소는 전혀 느낄 수 없다. 진정한 자이언트의 위엄을 갖춘 스피커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달리의 북셀프 제품 중에서는 좀처럼 단점을 찾기 힘든 최상위 북셀프 스피커의 진가를 들려주는 의미 있는 베스트셀러 모델이다.

수입원 ODE (02)512-4091   가격 58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6.5cm 우드 파이버, 트위터 2.9cm   재생주파수대역 47Hz-30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3100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7dB/2.83V/m   권장 앰프 출력 30-200W   크기(WHD) 21.4×38.6×36.6cm   무게 10.3kg    

 

<월간 오디오 2019년 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