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at Acoustics Ultimatum XL6
월간오디오 2019-02-11 11:28:12

 

단단한 심지, 넘치는 에너지, 니트 어쿠스틱스의 매력
글 | 김편

2018년 여름, 영국 니트 어쿠스틱스(Neat Acoustics)의 스피커 얼티메이텀 XL6을 듣다가 깜짝 놀랐다. 자작나무 합판을 두른 높이 100cm의 평범하게 생긴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에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소리가 나왔던 것이다. 심지가 단단하고 에너지 넘치는 음이었다. 고역의 탁 트인 맛 역시 보통이 아니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전면 배플에 달린 2.6cm 소노멕스(Sonomex) 소프트 돔 트위터와 6.6인치 미드·우퍼 말고도 캐비닛 상단에 EMIT 리본 트위터가 2개나 장착돼 슈퍼 트위터 역할을 한다. 이들이 13kHz 이상을 책임진다. 게다가 캐비닛 안쪽 하단에는 밑을 향한 2개의 6.6인치 우퍼가 아이소배릭 구성으로 숨어 있다. 결국 XL6은 겉보기와는 달리 4웨이, 6유닛 스피커인 것이다. 캐비닛 설계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각 유닛이 슈퍼 트위터까지 모두 별도 쳄버에 수납됐다는 것. 물론 유닛 후면 방사파가 다른 유닛의 재생음을 방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서로 다른 크기의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는 각각 미드·우퍼와 상단 우퍼 쳄버 쪽에만 나 있다. 1989년 설립된 니트 어쿠스틱스의 스피커 제작 기술과 노하우가 아주 섬세한 터치로 집약된 모델이다.
 

 

첨단 스피커 이론을 망라한 마스터피스
글 | 이종학(Johnny Lee)

오랜만에 만나는 니트 어쿠스틱스는, 10여 년 전에 들었을 때 받았던 인상보다 훨씬 진일보한 내용을 갖추고 있다. 본 기의 전신은 2001년에 발표한 얼티메이텀 시리즈에 속한 MF5. 이후 최신의 기술력을 투입해서 더 심지가 곧고, 해상력이 뛰어나며, 다이내믹스가 좋아진 내용을 갖추고 있다. 전면에서 보면 2웨이지만, 내부에 아이소배릭 형태로 두 발의 우퍼를 탑재했는가 하면, 상단에 리본 트위터를 두 개 투입해서 광대역을 추구하고 있다. 이 사이즈로 이런 스케일을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특기할 만하다. 복잡한 유닛 구성이지만, 각 대역마다 격벽을 설치하고, 전체적인 음색의 통일성을 이룩했으며, 정확한 타임 얼라인먼트는 정말 이 회사의 빼어난 내공을 실감하게 한다. 크게 설치 면적을 차지하지 않으면서, 중형기 이상의 에너지와 확산감을 가진 것은 여러모로 고무적이다. 고작 25W의 출력으로도 구동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어떤 음성 신호가 들어와도 5Ω 이하로 떨어지지 않게 처리한 것이 핵심 포인트. 따라서 앰프에 대한 부담을 떨칠 수 있다. 스피커 자체는 무려 34kg이나 나간다. 단단하고, 알차고, 제대로 만들어진 스피커라 하겠다.

 

수입원 탑오디오 (070)7767-7021   가격 1,500만원   구성 우퍼(2) 16.8cm, 미드·우퍼 16.8cm, 트위터 2.6cm, 슈퍼 트위터(2) 2.5cm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7dB/W   권장 앰프 출력 25-200W   크기(WHD) 22×100×37cm   무게 34kg

 

 

 

 

<월간 오디오 2019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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