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초강력 도전자
글 | 성연진

올해 상반기에 등장한 독일의 스피커 브랜드 빔베르크는 형식적으로는 신생 브랜드지만, 실상은 2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의 하이엔드 오디오 부티크 타이달 오디오(Tidal Audio GmbH)의 패밀리 브랜드이다. 억대를 자랑하는 초호화판 타이달 스피커의 성능과 기술을 불과 1/3 가격으로 구현하고 80% 이상의 성능을 유지하는 하이엔드 가격 파괴의 새 역사를 써냈다. 아큐톤의 셀(Cell) 드라이버들과 다이아몬드 트위터, 그리고 문도르프의 부품과 최고급 크로스오버 설계는 하이엔드로 들어가는 프리패스 티켓이나 다름없다. 사운드는 극한의 투명도와 초미립자의 해상력, 그리고 넓게 펼쳐지는 이미징과 깊은 스테이징은 첨단 하이엔드 스피커가 보여주는 덕목들이다. 수천 만원의 가격을 결코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억대의 제품들과 어깨를 겨룰 수 있는 초고가 하이엔드 디자인을 이 가격에 내놓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게다가 매칭 앰프에 대해서도 까다롭게 구는 유별난 성격도 없다. 소출력 진공관에서는 특유의 온기와 미음을, 대출력 반도체 앰프에서는 울트라 하이스피드와 강력한 다이내믹스를 거침없이 뽑아낸다. 들으면 들을수록 깊게 빠져들게 만드는 하이엔드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하이엔드 스피커 시장에 초강력 컨텐더가 등장했다.

일체의 타협 없이 접근한 초 하이엔드의 세계
글 | 이종학(Johnny Lee)

초 하이엔드의 제품을 현실적인 가격으로 만든 것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 본 기는 가격대를 보면 하이엔드지만, 그 내용은 놀랄 만하다. 하이엔드를 좀 아는 분들이라면, 본 기의 가성비가 얼마나 훌륭한지 충분히 깨달을 수 있다. 우선 트위터의 경우, 세라믹과 다이아몬드 공히 30mm. 따라서 쉽게 교체 가능하다. 이왕이면 다이아몬드가 나을 것이다. 풀 아큐톤 장착의 내용도 놀랍다. 이 중 미드레인지가 16.8cm 사이즈고, 세 발의 허니컴 스타일 우퍼는 19cm 구경이다. 단단해 보이는 인클로저는 강력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완벽주의에 가까운 시도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이를테면 내부 배선재는 모가미라는 회사의 스피커 케이블을 사용했다. 크로스오버의 경우, 문도르프와 듀런트의 부품들로 가득하다. 또 스피커 터미널의 경우, 아르젠토에서 만든 퓨어 실버를 채용했다. 초 하이엔드급 투자가 이뤄진 것이다. 참고로 상단에 트위터와 미드레인지를 함께 담은 부분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동사가 MRD 캐비닛이라 부르는 것으로, 알루미늄을 마운트해서, 드라이버의 접속을 단단히 하고 또 일체의 진동을 차단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여러 면에서 일체 타협이 없이 만들었다. 오로지 가격만 타협한 모양새다.

수입원 태인기기 (02)971-8241   가격 6,100만원(Tonda : 4,600만원)   구성 3웨이 5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3) 19cm 아큐톤 셀, 미드레인지 16.8cm 아큐톤 셀, 트위터 3cm 아큐톤 셀 다이아몬드   임피던스 4Ω   크기(WHD) 28×144×51.2cm   무게 96kg

<월간 오디오 2019년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