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5월이 오면,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설레는 분들이 꽤 많다. 아마도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 쇼 때문일 것 같은데, 점차 우리나라에서 참관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므로 가끔 이런 문의를 받기도 한다. 이왕 유럽에 간 것, 주변에 볼 만한 곳이 없냐? 개인적으로 1순위는 파리지만, 요즘 치안이며, 태업이며, 문제가 좀 많다. 일단 제외.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비엔나가 떠오른다.
사실 클래식 좋아하는 분들 중에 고전 음악의 수도라고 하면 베를린을 떠올리곤 한다. 아마도 카라얀이라든가, 베를린 필 때문일 터인데, 실제 클래식의 전성기였던 18-19세기에 찬란한 영광을 구가했던 곳은 비엔나다. 따라서 이곳을 방문하는 것은 일종의 성지 순례와도 같다.
비엔나엔 무지크페라인이나 오페라 하우스 외에도 수많은 재즈 클럽이며, 길거리 공연 등 클래식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흐르고 있다. 고풍스러운 벨베데레 궁전이나 미술사 박물관 등을 바라보고 있자면, 그 배경에 항상 음악이 흐르고 있는 느낌이다.
따라서 이번에 소개할 하이든 그랜드 심포니 에디션은 비엔나 출신이라는 점만 갖고도 큰 메리트를 갖고 있다. 6인치 구경의 X3P 스파이더 콘을 채용한 미드·베이스는 밑으로 40Hz까지 떨어지고, 1인치 실크 돔 트위터는 위로 정확하게 20kHz까지 넉넉하게 도달한다. 이 정도면 오케스트라, 재즈 등의 재생에서 큰 무리가 없다. 앰프는 약 100W 정도의 인티앰프면 훌륭하게 구동할 수 있다. 범용성과 편의성이 높으면서, 가격적인 밸런스도 양호하다. 특히, 약간 음영이 깃든, 말하자면 하이든의 서정성을 충분히 표현하는 음색에 맛 들이면, 이 제품에 더욱더 애정이 갈 것이다. 테크닉과 음악성이 자연스럽게 녹아든 데다가, 가격적으로나 사이즈 면에서 큰 부담이 없다는 점이 본 기와 같은 롱 베스트셀러의 비밀이 아닐까 싶다.
수입원 제이원코리아 (02)706-5436
가격 260만원(로즈우드)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5.2cm Spider Cone X3P, 트위터 2.5cm VA 실크 돔 재생주파수대역 40Hz-20k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8.5dB 권장 앰프 출력 50-180W 크기(WHD) 17.4×36.1×26.5cm 무게 10kg
<월간 오디오 2019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