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노르마 오디오(Norma Audio)의 레보 IPA-140 인티앰프는 필자에게는 좀 생소했다. 하지만 이 인티앰프를 시청하고 나서부터는 이 오디오 업체에 대한 친숙함과 신뢰감이 생겼다. 사실 우리에게 이탈리아의 여러 오디오 브랜드가 소개되었는데, 저마다 독특한 개성과 디자인으로 오디오 애호가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왔다. 이탈리아의 이런 점은 우리나라 오디오 업체에 좋은 본보기가 되리라 본다.
노르마 오디오의 레보 IPA-140 인티앰프는 8Ω에서 140W, 4Ω에서 280W 출력을 자랑한다. 이 정도면 웬만한 스피커를 매칭한다고 해도 울리지 못하는 경우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디지털 입력과 포노 입력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어 활용도도 높다. 각 파트별로 전원 공급이 별도로 이루어져 순수한 음을 구현하고자 했고, 상당한 용량의 커패시터를 사용해 출력을 여유롭게 보장하고 있으며, 출력단에 MOSFET를 사용해 진공관처럼 따스한 음색을 추구했다.
레보 IPA-140 인티앰프가 들려주는 소리는 풍부하면서도 명료하다. 피아노 소리는 명료하면서도 풍부하며,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과 질감도 온화하면서도 꽤 사실적으로 표현해 낸다. 성악가의 목소리에 힘이 있고 맑게 들려준다. 관현악곡에서 타악기의 타격감도 꽤 훌륭하며 다양한 악기 소리를 명료하지만 자연스럽게 표현해 낸다.
노르마 오디오의 레보 IPA-140 인티앰프는 국내의 오디오 애호가에게는 아직 낯선 오디오이다. 하지만 25kg이나 되는 무거운 중량만큼이나 충실한 설계와 고급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고, 또 그 내용만큼이나 꽉 찬 소리를 들려준다. 스피커 장악력은 말할 것도 없고 풍부함과 명료함, 입체 공간 표현력, 그리고 무엇보다도 온기를 머금은 자연스러운 표현력이 좋은 앰프이다.
<월간 오디오 2019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