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남
PCM 24비트/192kHz, DSD256까지 USB 입력으로 재생할 수 있다.
그 외에 옵티컬, 코액셜 단자도 있어 다양한 디지털 기기와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
또한 4세대의 블루투스 입력이 포함되어 있으며, apt-X 고음질 코덱을 적용하고 있어 무선으로 고음질 재생이 가능하다. 역시 3개의 RCA 아날로그 입력 단자와 헤드폰 단자가 있다. 포노 입력은 MM과 MC까지 포함되어 있다.
이 제품은 진정 놀랍다. 이런 기종의 출현이 현실적으로 이루어지리라고 예측한 전문가도 많지 않을 것이다. 지금 세계의 오디오 시장에서 가장 화제가 만발한 제품이고, 나오자마자 제품 물량이 부족한 상태가 되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뉴스도 전혀 과장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시청기 중 마이아(MaiA) DS 인티앰프는 참으로 경악할 만하다. 20cm 정도의 폭과 깊이에 불과한 크기에 1.5kg 정도의 무게로 되어 있음에도 40W(8Ω)의 출력을 보이고 있는 듀얼 모노 설계의 D급 앰프인데, 전용 리니어 파워 서플라이를 추가하면 출력이 2배로 증가한다. 이 앰프를 보고 있으면 앰프는 크고 무겁고 비싸야 한다는 기존 관념이 지금 기후 온난화로 무너져 내리는 빙산처럼 보이기도 한다.
거기에 추가되어 있는 설계가 핵심이다. 이 작은 몸체 안에 3가지의 디지털 입력 단자가 있다. 이 기기는 TI의 PCM1796 24비트/192kHz DAC를 듀얼로 사용하고 있으며, XMOS 칩을 사용해 비동기 방식으로 PCM 24비트/192kHz, DSD256까지 USB 입력으로 재생할 수 있다. 그 외에 옵티컬, 코액셜 단자도 있어 다양한 디지털 기기와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 또한 4세대의 블루투스 입력이 포함되어 있으며, apt-X 고음질 코덱을 적용하고 있어 무선으로 고음질 재생이 가능하다. 역시 3개의 RCA 아날로그 입력 단자와 헤드폰 단자가 있다. 포노 입력은 MM과 MC까지 포함되어 있다. 턴테이블 전문 회사가 아니었다면 어림도 없었을 것이다.
하나 신기한 것은 스마트폰(애플, 안드로이드) 전용 앱인데,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마이아 DS 전면의 IR 센서를 작동시켜 마이아 DS는 물론 자사의 여러 기기를 리모컨 없이 전용 앱만으로 컨트롤할 수 있게 한다.
함께 출시된 CD 플레이어는 CD 박스 DS라고 불리는데, 4층 구조의 슬롯 메커니즘과 지터를 최소화하는 블루 타이거 서보 보드, TI의 PCM1796 24비트/192kHz DAC가 채용되어 있다. 그리고 체구와 달리 3mm 두께의 두꺼운 전면 패널을 사용하고 있고, 전면에서는 작은 나사 하나도 보이지 않아 인상적이며, 크기는 앰프와 거의 동일하다. RCA 아날로그 출력과 코액셜 디지털 출력이 있다.
이 깜찍한 인티앰프와 CD 플레이어 세트를 내놓은 프로젝트 오디오는 좀 특이한 회사이다. 1990년에 하인츠 리히테네거라는 사람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창업한 뒤 가장 질 높은 음악은 아날로그라는 소신을 가지고 시류에 맞지 않게 턴테이블을 집중적으로 제작해 왔는데, 물론 톤암이나 포노 앰프 등도 포함이다. 독특한 것은 그러한 기술력을 가지고 고가의 하이엔드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을 터인데, 출시된 제품들은 불과 기십만원대의 보급품이 대부분이고, 비싸봐야 1-2백만원 수준이었으나 당연히 성능은 좋았다.
이렇게 아날로그 일변도였던 그는 2006년도에 비로소 음악이 PC 파이를 외면해서는 위선이라는 각성(?) 아래 새로운 제품에 연구를 쏟았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기성의 엔지니어들과는 전혀 다른 방향의 제품들을 완성했다. ‘일반 음악 애호가는 콤팩트하면서도 강력한 제품에 관심이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고, 오늘날 고객들은 크고 무거운, 그리고 가격이 비싼 대형 오디오에 대한 필요성을 이해하지 않으며, 현대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면 품질 저하 없이 크기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 가격을 1000 유로 아래 수준으로 본 시청기와 이 시리즈의 여러 모델을 선보인 것이다. 공통적으로 전 시리즈 모두 비슷한 디자인의 알루미늄 섀시로 통일되어 있고, 앰프, CD 플레이어, D/A 컨버터, 포노 앰프, 헤드폰 앰프, 네트워크 플레이어 등 방대한 제품이 있다.
이 시스템을 이번 호 시청기인 PSB 스피커로 연결해서 소리를 울려 본다. 놀라운 기기라는 것은 소리를 울려 보고 난 다음의 확실한 표현이다. 이렇게 다기능의 소형 제품은 편의성은 좋으나 소리에서 약점이 나오지 않을 수가 없다. 보통의 일반적인 생각이고, 사실 그런 경우가 태반이었다. 그런데 웬일? 통념은 완전히 뒤집어 진다. PSB와의 매칭은 한마디로 기대 이상이다. 파워와 끈기, 청결이 공존하며 섬세하기 짝이 없다. 해상도 역시 뛰어나며, 매끈한 보컬과 웅장한 음장감도 대단하다. 스피커의 시청기에도 설명이 되어 있지만, 바로 이 앰프와의 매칭에서 얻은 효과가 지대할 것이고, 스피커를 적절히 매칭만 한다면 부족한 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한 가지 매칭만으로 전체적인 성능을 완전히 파악하기란 어렵다. 유감스럽게도 일정이 좋지 못해 다른 스피커들과 공동 시청을 해 보지 못한 것이 걸린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단편적일망정 해외 유수의 전문지 등에 시청 소감이 발표되어 있는데, 해외에서의 반응도 놀랍다. 이 정도의 가격대 제품에 이만큼 집중적인 관심이 쏟아진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광고 같은 홍보성 리뷰가 아니고, 최고의 오디오 전문지 등에서 본격적인 분석을 게재하고 있다.
세계의 모든 오디오 애호가들의 관심이 콤팩트, 다양함, 가격으로 일치가 된다고 봤을 때 DAC, 블루투스, 포노가 내장되어 있는 이 제품의 매력과 충격 역시 세계 공통적일 것이다. 우리 세대에 이런 기종이 개발되었다는 것은 그야말로 축복이라 할 것이다.
수입원 오디오갤러리 (02)516-9055
Pro-Ject Audio Systems MaiA DS
가격 157만원
실효 출력 40W(8Ω), 55W(4Ω)
DAC TI PCM1796 델타 시그마
디지털 입력 Coaxial×1, Optical×2, USB B×1
아날로그 입력 RCA×3, Phono(MM·MC)×1
블루투스 지원(apt-X)
헤드폰 출력 지원(6.3mm), 16-600Ω
주파수 응답 20Hz-20kHz(+0.2dB, -2.5dB)
THD+N 0.07% 이하
크기(WHD) 20.6×7.2×15cm
무게 1.5kg
Pro-Ject Audio Systems CD Box DS
가격 98만원
DAC T1 PCM1796, 24비트/192kHz, ×8 오버샘플링
주파수 응답 20Hz-20kHz(±0.15dB)
디지털 출력 Coaxial×1
아날로그 출력 RCA×1
출력 전압 2V
THD 0.007%
크기(WHD) 20.6×7.2×19.4cm
<월간 오디오 2016년 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