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장현태
오랜만에 만난 mbl의 노블 라인 N31과 N51의 조합은 오디오적인 쾌감을 안겨주는 사운드로 기억된다. 전통적으로 mbl이 추구했던 건강하고 견고한 독일 사운드 속에서 고음질 재생 환경의 고역 표현력이 명료하게 전달되었다. 그리고 중·저역은 짧은 임팩트와 구동력에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특히 클래스D 방식이지만, 기대 이상의 구동 능력을 보여주었다. 어렵지 않게 웬만한 스피커들을 잘 울릴 수 있다는 점은 N51의 확실한 장점이자 경쟁력이다.
독일은 전통적으로 자동차와 오디오 강국으로 통한다. 특히, 오디오 부문에서는 독보적인 브랜드들이 유독 눈에 띄는데, mbl 역시 독일 브랜드로서는 빼놓을 수 없는 차별화된 위상을 지니고 있는 곳이다. mbl이 주목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사운드의 규모를 짐작하게 만드는 규모와 독창적인 디자인 콘셉트, 그리고 독일 사운드의 진수를 느끼게 해주는 강건한 사운드가 있기에 mbl만의 개성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 동사는 제품 그레이드에 따라 최고급의 레퍼런스 라인을 시작으로 중급의 노블 라인, 엔트리의 코로나 라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레퍼런스 라인업은 정통적인 mbl의 위엄을 갖춘 대형기와 플래그십 모델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상의 기술력과 사운드로 무장되어 있다. 그리고 이 못지않게 주목받는 시리즈가 바로 노블 라인업 제품들인데, 지난해 동사가 선보인 노블 라인업의 신제품들은 파격적인 콘셉트와 경쟁력을 갖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N51 인티앰프와 N31 DAC·CD 플레이어가 주인공이다.
두 제품은 세트 구성을 고려한 패밀리 디자인 콘셉트를 추구하고 있다. 외관은 화려한 고광택 마감을 채택, 전통적인 mbl 스타일의 전면의 2층 구조 스타일을 보여준다. 또한 양쪽 아래에 기둥을 설치한 콘셉트를 유지함으로써 무게감과 중후함을 동시에 강조하고 있다. 외관에 나사가 보이지 않는 케이스 결합 구조도 인상적이다.
이번 리뷰 제품은 화이트와 골드 색상으로 마감된 제품으로 mbl 디자인의 아이덴티티를 잘 담아내고 있다. 프리미엄 퀄러티의 고급스러운 마감에 현대적인 디스플레이 적용으로, 우아한 자태와 현대적인 감각을 동시에 보여주는 것이다. 전면 디스플레이는 새롭게 선보이는 것으로 5인치 컬러 TFT LCD를 담아냈다. 디지털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새로운 현대적인 감각을 보여주는 듯한데, 터치 방식은 아니지만, 동작 상태와 각종 정보를 보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 사용상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상단의 mbl 로고의 경우는 터치 스위치 방식으로 설치, 제품 전면의 딤머(Dimmer) 기능을 연동하고 있다. 그리고 원형의 전용 리모컨을 제공하는데, 하단을 로터리 방식의 디코더 볼륨을 설치하여 새로운 컨트롤 감각을 보여준다. 특히 시스템의 이미지와 매칭되어 독특한 스타일을 담고 있는데, 현대적인 세련미가 제품의 이미지와 잘 부합된다.
이제 각각의 제품을 살펴보겠다. 먼저 N51 인티앰프에 접근해보자. 가장 먼저 주목할 부분은 클래스D 증폭 방식과 이를 보완하기 위한 LASA(Linear Analog Switching Amplifier) 2.0 기술의 접목이다. 이를 통해 두 가지 장점을 제품에서 발휘하고 있다. 우선 클래스D 방식에서 고주파 증폭 시 임피던스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특성 변화를 없애기 위해 LASA 2.0 기술을 접목, 이를 통해 출력 임피던스 매칭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동작과 동일한 주파수 응답 특성을 유지하도록 하였다. 다음으로 클래스D의 장점인 높은 효율과 함께 가장 문제될 수 있는 주파수에 따른 균일한 THD 특성을 가져가고 있고, 낮은 왜곡을 통해 높은 출력에서도 균등한 리니어 특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이를 통해 4Ω 기준 380W의 출력으로 완성되었으며, 높은 댐핑 팩터를 지녔기 때문에 구동력에 대한 걱정은 없다. 그리고 다이내믹 레인지와 투명도 유지를 위해 최적화된 유니티 게인 기술을 적용, 심플한 출력단 구성으로 설계되었다. 높은 효율로 발열에 대한 걱정이 없기 때문에 소형 히트싱크를 섀시 내부에 구성하였으며, 트랜스포머 및 전원 공급 장치는 차폐 처리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클래스D 증폭 방식의 문제로 여겨졌던 저역 재생 능력을 말끔히 해소시켜 주고 있는데, 웬만한 클래스AB 증폭에 뒤지지 않는 댐핑 능력으로 완성되었다. 6계통의 아날로그 입력과 옵션으로 포노단을 선택할 수 있으며, 언밸런스 출력을 별도로 두었고, WBT 바인딩 포스트를 적용하였다.
다음으로 살펴볼 모델은 노블 N31 플레이어다. N31은 CDP와 DAC의 복합 제품 콘셉트이다. 앞선 살펴본 N51 인티앰프에 적용된 LASA 2.0 기술이 동일하게 적용된 모델이며, 임피던스 매칭과 전원의 영향에 따른 리니어리티와 다이내믹 특성을 최대한 끌어 올리고 있다. 제품에 사용된 슬롯 방식의 로더는 소니/산요 헤드/메커니즘을 사용하고 있으며, 내부에는 별도로 소니/필립스에서 사용하는 자동 오버샘플링 기능이 적용되어 있다. 제품에 적용된 DAC 칩셋은 가장 널리 알려진 ESS사의 ES9018K2M. DAC의 아날로그 출력부는 풀 디퍼런셜 회로와 별도의 싱글 회로로 구성되어 있으며, mbl 컬러가 강조된 아날로그 사운드 튜닝이 돋보인다. 또한 표준과 슬로우, 패스트의 3개의 디지털 필터가 내장되어 있어 사용자의 취향에 따른 선택이 가능하다.
입·출력 단자는 다양하게 적용되어 있다. 디지털 입력은 USB 2개와 옵티컬, 코액셜, AES/EBU를 포함한 5계통을 지원하며, 아날로그 출력과 별도로 옵티컬, 코액셜, AES/EBU의 디지털 출력까지 모두 지원하고 있어 독립적인 트랜스포트와 DAC로 활용이 가능하다. 독특하게도 USB는 서로 다른 클래스의 2개 입력 단자를 마련해 두고 있다. USB1은 클래스1 방식으로 별도의 드라이버가 필요 없이 간단히 PCM 음원을 96kHz까지 지원하며, 고음질을 위한 클래스2 방식의 USB2는 PC에 드라이버를 설치하여 24비트/192kHz 샘플레이트와 DSD64를 지원하고, 다이렉트로 아이폰과 연결·구동할 수 있다. USB 클래스를 분리한 것은 사용자의 편리성과 자율성을 고려한 배려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두 제품 모두 스마트 링크(Smart Link)를 이용하여 동사의 기기들과의 통신이 가능하다.
사운드를 정리해 보자. 오랜만에 만난 mbl의 노블 라인 N31과 N51의 조합은 오디오적인 쾌감을 안겨주는 사운드로 기억된다. 전통적으로 mbl이 추구했던 건강하고 견고한 독일 사운드 속에서 고음질 재생 환경의 고역 표현력이 명료하게 전달되었다. 그리고 중·저역은 짧은 임팩트와 구동력에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특히 클래스D 방식이지만, 기대 이상의 구동 능력을 보여주었다. 어렵지 않게 웬만한 스피커들을 잘 울릴 수 있다는 점은 N51의 확실한 장점이자 경쟁력이다.
mbl 노블 라인에서 만나게 된 가장 최신의 N31과 N51, 다시 한 번 새로운 풀 세트 세팅을 권장하고 있으며, 패밀리룩 디자인이 이를 더욱 설득력 있게 만들어 준다. 그리고 두 제품은 노블 라인업 제품의 가치를 한 단계 올려놓은 듯한 모습이며, 세트 구성을 통해 눈과 귀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 줄 것이다. mbl의 상승세를 보여주는 주목받는 모델이다.
수입원 샘에너지 (02)6959-3813
Noble Line N31
가격 1,600만원
디지털 입력 AES/EBU×1, Coaxial×1, Optical×1, USB B×2
USB 입력 PCM 24비트/192kHz, DSD 64
디지털 출력 AES/EBU×1, Coaxial×1, Optical×1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Noble Line N51
가격 1,900만원
실효 출력 380W(4Ω)
아날로그 입력 RCA×5, XLR×1
아날로그 출력 RCA×2